문학공간

사람 사는게 그럽디다. & 사람이기에..

임성우
2002.12.07 10:23 11,100 0

본문

- 사람이기에 -

성우

하루에 두어 세 끼
배 불리며 비우며
또 두어 세 끼니를 찾아
먹어야하는 생명들
서로를 먹고 먹여주는
이 사슬이 우릴 아프게
조여 오는구나
들이고 내쉼이구나
상처로 만들어지는 세상
어떤 모양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을 지탱해 가야하는지?
서로가 부딛끼고
아픔이란 알아가면서
세상을 알아가겠지
나를 알 수 있겠지
얼마나 알아서 무엇을
할수 있을지 모르면서
마냥 선생님에 회초리가
무서워 배워야할 학생
그것 뿐이겠지
그렇게 믿고싶구나.
사람이기에 하늘 보며
잠드는 사람이기에
아파하며 살다가겠지
굽은 어깨 다시 시원하게
피어질 무덤가엔
할미꽃들이 말해주겠지
아프게 만든 세상
더이상 아프지 않게
진달래꽃도 부르고 게나리도 불러
달래고 위로해주겠지
소리없이 전하는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귀 먹고 말도 먹은 욕심세상
욕심을 쥘 것들을 잃고서야 듣게되니
그 아픔이 더 안타갑게
아려오는구나 순수야
건강히 잘지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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